제93장 악천후

니코

우리는 둘 다 어색하게 숲 속을 걸으며 서로 반대쪽을 바라보고 있었다.

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, 아셔의 마음속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은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. 그냥 아무 공포가 아니라, 매우 구체적인 공포였다.

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?!?

왜 내 몸이 이렇게 뜨거운 거야?!?!

부정하고 싶었다. 나는 고개를 흔들며 부정했지만, 단지 부정한다고 해서 내 몸의 온도가 떨어지지는 않았다.

안 돼...

그럴 리가 없어

나는 침을 삼켰다.

내가 발정기에 들어가는 건가?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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